서점 가서 저책에 민호가 언급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찾아봤어.
샤이니 멤버 민호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유명한 축구감독 아버지를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또 열심히 운동했지만, 어릴때부터 계속된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결국 축구를 포기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민호는 길을 가다 우연히 연예 기획사로부터 캐스팅 받고, 연예인을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이번에도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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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어릴적 꿈을 포기한 바 있던 민호는 이번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성적을 올리길 원하는 아버지 보란 듯이 코피가 나도록 열심히 공부를 했다. 민호의 치열한 노력과 이를 통해 이룬 성과, 한 가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다른 일마저도 열심히 해내는 열정을 보고 민호의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믿고 연예인이 되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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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특한 제자인 민호의 이야기에는 한 가지 반전이 있다. 이십대때 민호는 아버지와 술자리를 가지며 축구를 그토록 반대했던 진짜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 자신이 유명 축구인이라 아들인 민호가 잘 못하더라도 늘 칭찬받았을 것이고, 아버지의 그늘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아버지는 "게다가 넌 축구에 그다지 재능이 없었다" 라고 쐐기를 박아 민호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한다.
그럼 민호가 연예인으로서의 끼는 출중했을까? 아마도 민호는 이 질문에 힘주어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그는 그저 다른 아이들 보다 연습량이 훨씬 많을 뿐이다. 열의가 넘치고 승부욕이 강한데다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때론 조금 지쳤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선다.
젊고 힘이 넘칠 때 할 수 있는게 바로 지치않는 시도다. 민호를 지도하면서 지치지않는 그의 열정에 매번 놀랐다. 동시에 그 열정이 너무나 안타깝기도 했다.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는 열정이라도 조이고 풀어져야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민호는 조일줄을 알지만 잠시 쉬면서 풀어줄 줄은 몰랐다.
똑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셀수 없이 반복하면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한편으로 '이 아이가 차라리 조금 지쳤으면 다른 걸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민호는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를 촬영하면서 "선생님 제가 연기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는 옆에서 보고있는 사람조차 심하다 싶을 만큼 열심히 연습한다. 대본이 너덜해질 정도로 보고 또 보는 것이다. "이제 그만하고 쉬자". "연기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 한번 해봐라" 라고 말할만큼 민호는 오직 연기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그 열정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서 때론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네 나이가 몇이냐? 이제 겨우 스물셋이다. 지금 연기 잘하는 네 선배들이 그 나이때 연기가 어땠는지 아니? 어색했어. 더 많은 역할을 맡고 시간이 지나서야 제대로 연기하게 된거야."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꿈 앞에서는 모두가 불안하다. 스물셋. 아무리 애를 써도 눈에 뛸 만큼 실력이 늘지 않을 때다. 그 나이때는 기본기를 쌓아야지. 자칫 급한 마음에 눈에 보이는 기교에 집중하면 절대 안된다. …(중략)
민호는 뭔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재차 실수를 반복하곤 하는 그를 보며, 못 말릴 그 열정에 웃으며 두손 두발 다 들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민호가 이런말을 했다.
"선생님 저는 노래 실력도 춤 실력도 다른친구들에 비해 부족했어요.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쉬고있으면 겁이나서 연기 배울 때도 자꾸 부족한 것 같아서 잠시도 쉬지 못하겠어요."
작은 칭찬에 호들갑 떨기는 쉬워도 자기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들과 얼마만큼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민호는 그 두가지를 알고 있었고. 극복하기 위해 실천했던 것이다. 그 아이 나름의 방식으로 조금은 미련하게 저돌적으로. 민호는 내가 지칠 정도로 쉬지 않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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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지금 그 가슴 떨리게 열정적인 순간을 살고 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속이 꽉 차서 여물고 난 다음에 찾아올 유연성이다. 강함 다음에는 반드시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제 겨우 스물세 살인 민호에게는 그러기까지 많은 날이 남아있을 테지만, 충분히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는 반드시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만큼 민호의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이책 읽고서 얼마나 마음이 찡하던지. 민호가 했을 고민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민호를 만들어준 원동력을 알겠구나 싶더라.
내가 나온부분은 거의 다 적긴했지만, 내가 미묘하게 오타난 것도 있을꺼고 아우들도 직접가서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그냥 민호사진이랑 열정, 열의, 노력 이런부분들을 보는데 왜이렇게 가슴이 울렁거리는지...
오뚝이 같다는 민호. 보는 사람이 지칠정도로 노력한다는 민호는 도대체 얼마나 큰 꿈과 열정을 담고있는건지
그런 민호기에 정말 내일이 기다려지고 다음이 기다려지는게 맞는 것 같아.
어제 팬싸갔다와서 다정한 민호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제서야 저책을 읽고나니 여운이 두배네
중간중간 계발서같은 다른 얘기들은 중략으로 뺐어
이글 자체가 문제되면 살포시 얘기해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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